일도 이도 아닌 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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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에 만연한 역차별 일렉트릭기타

TV에 다음과 같은 영상이 나온다고 가정해보자.

-푹 파인 상의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예쁜(남자들의 취향에 맞는) 여성이 복도를 걷는다.-

그녀의 대사.

"저녁 한 번 만들어주고.... 그게 여자인가...?"
"여성성(女姓性)은 그럴때 발휘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."
-시청자를 가르키며- "여자답게 굴라구~"

다른 버전으로 해볼까?

-역시나 아까같은 차림의 예쁜 여성이 복도를 걷는다.-

"바지? 짧은머리? 왜 여자들이 남자들의 패션을 탐내는거야?"
-어깨 으쓱-
"왜 그러는 거지?"
"여자답게 굴라구~"

만일 저런 것이 실제로 공중파를 탔다면.......... 그 여파는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일 것이다.

각종 모모 단체에서 들고 일어나고 인터넷은 떠들썩할 것이고 심한 경우에는 성차별이라 심의선에서 걸러질 것이다.

하지만 저 영상의 화자를  (여자들이 좋아하는 외모를 가진)남자로 바꾸고 의상을 (여성들에게 어필하는) 정장으로 바꾼 후 대사를 조금만 바꾸면 아무렇지도 않은 광고가 되어버린다.

이미 한국사회에 남성역차별이 만연한 것은 공공연한 현실이 되어버렸지만 새삼스레 저런 것을 상기하게 되니 무척이나 씁쓸하다.

PS. 한 10년쯤 전에 어떤 광고에서 여자가 책상위에 엎드려서,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유혹하는 장면을 보며 과연 저 반대의 상황도 문제없이 TV에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째 상황이 진정되기는 커녕 악화 일변도로 치닫는 것 같아서 애석할 따름이다.